“탄핵 표결 ‘23명 이탈’ 적은 숫자 아냐”
유 전 의원은 "지금 당의 모습은 완전히 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나는 잘못 없다. 내란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당이 사과 한 번 없이 다수의 동조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태도로 당이 계속해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또 "당원들은 정권을 잃는 데 대한 두려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다"며 "이대로 가면 결국 패배할 것이 명확하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 표결과 관련해 "이번에 탄핵에 찬성한 12명과 기권 및 무효표를 던진 11명을 포함한 23명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 10명의 의인,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 이야기를 떠올리면 적은 숫자라 할지라도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초·재선 의원들이 눈치만 보고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이 당내에서 고립되는 상황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내 개혁적 성향의 의원들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연락도 하고 일대일로 만나기도 한다"며 "김상욱, 김예지 의원 등에게 '중심을 잡고 잘 버텨라. 당신들이 한 행동은 옳았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내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의 변화와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