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살롱]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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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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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문 아나운서 : 관세도 지뢰고 미·중 갈등도 지뢰고 지금 FOMC가 어떻게 할지도 지뢰고. 또 위험 요인이 또 있나요?
변정규 전무 : 국내적인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치의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있잖아요. 그 와중에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가 너무 안 좋아요. 자영업자 도산, 기업 채산성도 많이 악화되고 있고요. 대기업, 소기업, 개인을 막론하고 조금 더 우리나라가 힘낼 필요가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잘할 수 있게 여러 부문에서 서로 도와가면서 했으면 좋겠다. 이렇다 보니까 일단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좀 많이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우리나라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변정규 전무 : 네. 물론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준금리가 높았을 때 개인적으로는 기준금리를 좀 더 올렸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은 해요.
정석문 아나운서 : 올리는 타이밍에 좀 과감하게 올렸었으면 어땠을까.
변정규 전무 : 그렇게 올렸으면 개인들의 가계부채도 좀 줄어들었을 거고, 기업들이 효율성을 위해서 과감한 구조조정도 했을 거고요. 이런 상황이 있었으면 지금 금리 인하를 했을 때 그만큼 부작용을 많이 생각 안 해도 될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는 거예요. 근데 지금 가계부채라든가 여러 가지 비효율적 요인을 거의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감을 아직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그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되니까. 그런 부담을 안고 내리는 상황이 된 거죠.
정석문 아나운서 : 부담감이라고 하면, 기준금리를 내리면 지금 퇴출되어야 할 기업, 사업 부문이나 개인의 가계부채 등이 줄어들어야 되는데 그러지 않고 더 늘어나거나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가요?
변정규 전무 : 예를 들면 부동산 문제가 한때 굉장히 컸었잖아요.
정석문 아나운서 : 아직도 불안하죠.
변정규 전무 : 불안하죠. 예를 들면 주택 문제 같은 것도 또 불균형이 심화할 수가 있다는 거죠.
중앙은행의 딜레마
정석문 아나운서 : 지금 한국은행이 되게 난감한 상황이겠다라고 이해가 되는 게 지금 인플레이션 우려도 남아있고 금리는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여기서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좀... 그러니까 환율은 되게 높은 상황인데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내려야 될 것 같은데, 금리 함부로 내렸다가 가계부채도 늘어날 수 있고 기업 부실도 심화될 수도 있고. 이거 내립시다라고 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변정규 전무 : 사실상 미국이나 다른 중앙은행도 비슷한 딜레마에 있어요. 성장의 문제, 물가 안정의 문제는 어떻게 밸런싱 할 거냐의 문제거든요. 오늘도 파월 의장이 이 두 가지를 항상 밸런싱 하고 있다. 11월 FOMC에서는 인플레이션 관련 문구를 지우고 고용, 성장이라는 문구를 새로 집어넣었거든요. 이제 인플레이션은 거의 퇴치를 했기 때문에 고용, 실업률에 중점을 둘 거야.
그런데 우리나라와 미국의 다른 점은, 항상 이렇게 두 가지를 밸런싱 하는데 미국은 지금 경기가 너무 좋아요. 이번에 나온 경제 전망 요약 보고서만 보더라도 미국의 성장률은 2024년 말 성장률 전망치가 4.2%에서 4.4%로 오히려 올랐어요. 미국은 이렇게 경기가 좋은데 한국은 경기가 안 좋다. 그러니까 경제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운신의 폭이 좀 적다는 거죠.
“미국을 위대하게 하려면 트럼프는 파월과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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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규 전무 : 트럼프의 공약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낮아야 해요.
정석문 아나운서 : 트럼프는 낮은 걸 원하는 것 같더라고요.
변정규 전무 : 'Make America Great Again' 하려면 기업들이 조달 금리가 낮아야 이윤도 더 많이 날 거고요. 안 그러면 이자 비용으로 다 내서 채산성이 낮아질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주가도 올라갈 것이고. 그렇게 하려면 개인들도 금리가 낮아야 집도 사고 주식도 투자하기 때문에, 경제가 활황이 되려면, 미국이 다시 Great 해지려면 기준금리가 낮아야 돼요. 그래서 트럼프는 낮은 금리를 선호할 겁니다. 그런데 오늘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기조가 좀 느려질 것이러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것을 과연 좋아할지. 저는 그건 잘 모르겠고요.
정석문 아나운서 : 안 좋아하겠죠.
변정규 전무 : 두 번째도 서로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환율입니다. 금리와 환율 양쪽에서 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환율에 있어서도,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잖아요. 그러면 강달러가 유지될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달러가 되면 트럼프는 무역수지 적자를 계속 안고 가야 돼요.
2025년, 환율 그리고 한국 증시는?
정석문 아나운서 : 사실 원화가 굉장히 약세잖아요. 그리고 전 세계에서 거의 2024년도 최악의 증시가 대한민국 증시가 아니었나 싶은데 이게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까요?
변정규 전무 : 지금 주식에는 여러 가지 영향이 있는데요.
정석문 아나운서 : 일단 환율, 우리나라 원화 가치부터 좀 설명해 주시죠.
변정규 전무 : 내년에는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에 조금 환율이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이 상반기에는 조성이 될 것이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우리나라 국내적인 요인은요?
변정규 전무 : 지금 해외로 나갔던 외국인들의 유입이 있어야 돼요. 이러한 외국인 자금들이 돌아오고, 특히나 서학 개미라고 해서 해외 주식 투자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개인들의 외국 투자요?
변정규 전무 : 네. 이런 것들이 이제 일단 조금씩 들어오게 되면 환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줘요. 환율과 주식은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큰 영향이 있습니다. 주식을 하려면 환율을 봐야 돼요. 그리고 환율을 알면 주식을 할 수가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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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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