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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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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맛 쿠키 드로우!”…6조 카드 게임 도전장 낸 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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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성 데브시스터즈 TCG셀 셀장 인터뷰

"TCG (트레이딩 카드 게임) 이익률 20~30% 고부가가치"

"글로벌 진출 첫 걸음은 동남아, 현지 수요 크다"

"2025년 하반기 TCG 본고장 미국도 진출"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 규모는 4년 후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익률이 20~30%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인데, 데브시스터즈는 국내 최고의 TCG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데일리

양혜성 데브시스터즈 TCG셀 셀장 겸 ‘쿠키런: 브레이버스’ 총괄이 지난 20일 데브시스터즈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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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성 데브시스터즈 TCG셀 셀장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TCG 장르에 집중하는 이유와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공유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은 종이로 만든 실제 카드를 사용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전략 게임이다. 각 카드에는 캐릭터별로 공격력, 방어력 등 능력치가 다르게 설정돼 있으며, 특수 효과를 부여하는 특성도 존재한다. 이용자들은 오프라인에서 대결을 펼치거나 카드를 거래할 수 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도 TCG 장르에 속하는 게임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쿠키런 IP를 확장해온 데브시스터즈의 이력을 고려할 때,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이례적인 시도다. 국내 게임사 중 실물 TCG 장르를 개척한 곳은 데브시스터즈가 유일하다.

양 셀장은 시장 성장성과 높은 이익률, 그리고 문화의 변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TCG 카드 상품은 종이로 제작되어 제조 단가가 높지 않으며,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또한, 국내 보드 게임 유통업체인 ‘아스모디 코리아’와 파트너십을 맺어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TCG 장르에 대한 문화적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며, “서브컬처 문화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TCG 장르 또한 캐주얼 이용자와 카드 수집층 등으로 확장되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브랜딩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2월 대만에 진출한 데 이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쿠키런 IP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본격적인 출시 전부터 현지 카드샵 중심의 이벤트에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 셀장은 “쿠키런 IP의 해외 인지도가 매우 높고, 동남아도 마찬가지”라며, “태국에서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의 인기가 높고, 현지 유통사가 대규모 이벤트를 두 번이나 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가 동남아 5개국 진출을 위해 준비한 카드 상품 물량의 70%가 사전 예약을 통해 모두 소진됐다.

이처럼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배경에는 신규 여성 이용자층 유입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 셀장은 “TCG 장르는 전통적으로 나이가 많은, 특히 남성층 이용자가 많지만, 쿠키런 TCG를 통해 여성과 젊은층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벤트에서도 약 50%가 여성 이용자였으며, 그간 TCG 시장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향후 TCG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양 셀장은 “미국 시장은 글로벌 TCG 시장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거대한 시장이다. 현재 출시를 준비 중이며, 2025년 하반기쯤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2월에는 글로벌 TCG·보드게임 B2B 행사인 ‘GAMA 엑스포’에 참여해 부스와 세미나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 셀장은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한국 IP로 출시된 TCG로, 글로벌 진출의 첫 걸음을 뗀 게임”이라며, “현지 유통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빠르게 해외 시장에 안착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최고의 TCG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한국 TCG 산업의 확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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