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친 제주도, 겨울 정취 즐기려는 관광객 몰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화창한 날씨에 산책 시민 많아
성탄절을 앞둔 휴일인 22일 서울 명동거리가 연말 분위기를 반끽하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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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한귀섭 오현지 장광일 기자 = 추위가 지속된 22일 휴일 전국 명소는 다가오는 연말 분위기 속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눈이 그치고 한파가 찾아온 이날 '겨울 제주'의 상징인 동백이 피어난 곳마다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는 동백축제가 한창이었다. 강풍이 몰아치면서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졌지만, 방문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동백나무 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제주만의 정취를 즐겼다.
수일간 내린 눈에 말 그대로 '겨울왕국'으로 변한 한라산도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들로 붐볐다. 차로 쉽게 고지대에 올라 한라산 눈꽃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1100고지 휴게소는 이날도 수백미터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 '한라눈꽃버스'도 쉴 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이날 한라산 눈놀이에 나선 오 모 씨(31)는 "도로 통제도 풀리고, 눈이 많이 왔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썰매를 타러 왔다"며 "바람이 많이 불어 날은 춥지만, 산에 오르지 않고도 겨울 한라산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선물을 고르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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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전날보다 4도나 떨어진 5도로 추운 날씨가 예보됐으나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기 위해 찾아왔다. 짧은 패딩, 긴 코트, 목도리 등을 착용한 사람도 있었고 후드집업, 가죽점퍼 등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을 한 사람도 있었다.
방문객들 대부분은 모래사장을 걷거나 바다를 보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해수욕장 벤치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모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선 파도를 피해 뛰어다니는 아이들,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일행으로 보이는 방문객들은 새우과자를 저마다 손에 들고 갈매기가 모인 곳에 뿌렸다. 갈매기들이 새우과자를 먹기 위해 몰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했다. 인근 주민 김수영 씨(65)는 "겨울에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산책을 하면 이만큼 기분이 좋은 게 없다"며 "어제도 산책을 했는데 햇빛이 강해서 그런지 오늘이 더 따뜻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 동백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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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천동에 문을 연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엔 휴일을 맞아 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려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또 원주에서도 시민들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트리 장식품을 선택하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강릉, 속초 등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은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인근 유명 맛집을 찾아다녔다. 강원 지역 주요 스키장에 따르면 이날 하이원리조트에는 8400명이 스키를 타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엔 5300명(오후 3시 기준)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또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과 춘천 엘리시안 강촌스키장은 각각 1875명(오후 3시 기준)과 1950명(오후 2시 기준)의 스키어들이 입장했다.
겨울 설산을 보기 위한 탐방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설악산 3423명, 치악산은 1321명이 각각 다녀갔으며, 이외에도 오대산, 태백산 등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붐볐다.
영하권 날씨를 보인 22일 낮 강원 춘천 동내면 거두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누군가 만든 눈사람들이 세워져 있다.2024.12.22 한귀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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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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