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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선관위, '이재명은 안됩니다' 현수막 불허…여 "이중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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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이재명은 안됩니다' 현수막 불허…여 "이중잣대"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의원을 '내란 공범'으로 지칭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있습니다.

여당이 이에 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지만 선관위가 제지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중잣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에 둔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정 의원은 자신을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한 현수막에 맞서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현수막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선관위로부터 '게재 불가' 방침을 전달받았습니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생긴 상황에서 특정인 낙선 목적의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을 '인용'을 전제로 한 판단입니다. 또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 후보로 미리 정해 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이 대표를 위해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닌가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편파적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죄 확정판결을 받은 형국이 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범이 됐다"며 "이러니까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심을 받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그러니까 내란 공범이라는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일부 극우지지자들을 결집하고자 하는 음흉한 속내"라며 국민의힘의 주장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선관위는 과거에도 '내로남불'이란 표현은 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다며 사용을 불허하는 등 현수막 문구 사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선관위는 월요일 월례 회의에서 현수막 문구에 대한 기존 판단을 다시 살펴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국민의힘 #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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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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