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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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여권 잠룡들은 차기 대권 경쟁을 대비해 지지층 표심 잡기에 나서 모습이다.
여권에서 유력한 대권주자로 여겨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일관되게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혐의는 내란죄가 아닌 직권남용죄 정도”라며 탄핵 찬성 의원들을 겨냥해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홍 시장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좌파들의 집단광기가 진정되면 나라는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지난 19일 “트럼프, 시진핑, 김정은을 상대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열린 채소2동 개장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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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가 막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중도층·수도권 민심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대통령 이재명’도 수용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이 훨씬 많다”, “상왕 놀이에 심취한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 경제와 정치의 최대 리스크”라고 이 대표를 향한 공세를 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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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워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에 따른 탄핵’을 주장하고, 여권의 자성과 쇄신을 호소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CBS라디오에서 “지금 분열하면 우리 당은 끝장”이라며 “이대로 가다 가는 당이 정말 탄핵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지난 21일에는 “이 당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엄청 강하다”며 당 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대표(37%)에 이어 여권에서는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이 각 5%, 오 시장과 유 전 의원 등이 각 2%로 집계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15.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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