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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귀하신 몸' 된 달력…중고 거래에 이색 달력까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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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일부 달력은 중고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될 정도로 내년도 달력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들 많습니다 기업이나 은행들도 예전만큼 달력을 많이 제작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최원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충무로의 인쇄소 골목.

10여년 전만 해도 달력 만드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쁠 시기지만, 요즘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성준모 / 인쇄소 부장
"핸드폰이라든가 아니면 뭐 인터넷 이런 쪽으로 해서 많이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달력 업계에서는 더 많이 잘 안되죠."

친환경 바람을 타고 기업들이 종이 사용을 줄인 게 달력이 귀해진 이유입니다.

농협 관계자
"12월 초만 되면은 고객님들이 달력을 항상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이제 수량은 한정되어 있고 항상 달력이 모자라죠."

귀해진 만큼 몸값도 올랐습니다.

"복을 부른다"는 속설이 있는 은행과 대기업 달력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돈을 받고 거래되기도 합니다.

2015년에 단종된 삼성의 VIP 달력과 신세계 달력은 15만 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실용성이 강화된 달력도 인기입니다.

국내 영화관과 베이커리 업체는 할인 쿠폰이 붙은 달력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서지명 / 영화관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 영화관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현재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매일 작은 선물이 숨어있는 '어드벤트 달력' 등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8일은 제가 좋아하는 튤립 열쇠고리가 나왔어요."

디지털 시대에 달라진 달력 문화, 꽁꽁 언 연말 경기에 새해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최원영 기자(won10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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