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기자(=군산)(return1234@naver.com)]

▲마한유적 군산 미룡동 고분군ⓒ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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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군산시 일원에 삼한시대 한 축을 담아내고 있는 마한 소국의 유적과 다수의 유물이 발굴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해양 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 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2024년 발굴 및 시굴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마한계 목관묘 18기, 옹관묘 18기, 화재 유구 1기 등이 조사됐으며 마한계 토기 35점 및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 등 다수의 철기 유물이 발굴됐다.

특히 화재 유구는 마한의 매장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현재까지 마한유적에서 조사된 사례가 없어 매우 가치가 높고 향후 마한의 역사 복원에 있어 핵심 유구로 평가된다.

▲미룡동 고분군 1호 목관묘ⓒ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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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토기 중 ‘직구장경평저호’는 제사용 토기로 만경강 상류(현재 완주·전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16점 정도만 출토된 특수 기종이다.

이 토기를 통해 군산을 비롯한 금강 하류에서는 처음 출토되어 군산 지역 마한 소국의 융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대학교 내 위치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년 ‘역사 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국가유산청과 전붇자치도의 도움을 받아 대한민국 문화성립의 한 축을 담당한 마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발굴조사는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담당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매장 의례와 관련된 화재 유구 및 지배자 위세품 등의 발굴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국가유산청과 전북자치도 및 발굴조사를 진행한 군산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 및 시굴 비용을 확보해 2025년 봄 조사를 다시 시작하며 2026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군산)(return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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