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경유 가스 공급 올해 말 중단에 '비상'
피초 총리, 전쟁 후 EU 정상으로 3번째 러 방문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유럽연합(EU) 정상으로서는 3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2024.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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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스 공급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 중인 피초 총리와 비공개로 일대일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 수송이 올해 말 중단될 예정이어서 이쪽 파이프 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 받던 슬로바키아에 비상이 걸려서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통해 유럽으로 보내던 천연가스 공급 및 운송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올해 12월31일자로 중단할 계획이다. 2019년 5년 연장했던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 시베리아에서 중부 유럽으로 보내던 가스 공급은 50년 만에 중단되게 된다.
앞서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슬로바키아에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가스 공급 문제가 의제에 오르는 것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회담이 끝난 뒤 확인해 주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AP/뉴시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2024.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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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성향의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슬로바키아 정부를 이끌고 있다. 2006~2010년, 2012년~2018년에도 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은 그의 이전 임기 동안 여러 차례 회담했는데, 이번 일대일 회담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럽연합(EU) 정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4월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 올해 7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전부였다.
AP통신은 "피초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후 EU 정상으로서는 드물게 모스크바를 방문했다"며 "앞선 두 명의 방문도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도자들의 비난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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