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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드론? UFO?’ 미국 상공 ‘자동차 크기 비행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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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바다 위를 비정상적인 패턴으로 비행하는 자동차 크기 만한 비행체 50대를 목격한다면? 내 머리 위를 날고 있는 스쿨버스 크기 만한 비행체를 목격하게 된다면? 현재 미국 전역 상공에서 목격되고 있는 미스터리한 비행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면서, 진실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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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늦은 저녁, 뉴저지 해안을 바라보던 한 경찰관이 너무나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고 긴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 바다 위로 비정상적인 패턴으로 날고 있는 ‘자동차 크기’의 드론 50대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전역 상공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비행체에 대해 CNN, BBC 등 외신 21(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당국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동부에서 드론 목격이 급증한 후 30일 동안 뉴저지주의 22개 인프라 시설과 뉴욕주의 29개 시설에서 드론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무인 항공기가 ‘임박한 보안 위협’을 가할 경우 ‘치명적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비행체를 사격해 격추시킬수 있다는 의미다.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제한 구역에서 드론 조종사가 법 집행 기관에 의해 드론을 몰수당하고 구금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이번 결정은 뉴저지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 수 주간에 걸쳐 수상한 비행체 목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외국의 개입에 대한 여러 가지 음모론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나온 조치다.

문제는 수 주동안 비행체가 목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당국이 확실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드론 목격 사건에 대해 “불길한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를 믿는 주민들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뉴저지 해안을 날고 있는 자동차 크기의 50대의 드론을 목격하고 신고한 경찰관은 총 네명으로, 이들은 정부에 ‘건전하고 합리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수상한 비행체는 11월 중순부터 주민과 지방 당국이 해안선, 주요 미국 인프라 지점 근처 또는 미군 기지 근처에서 드론이 날고 있다고 정기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해당 비행체들이 대중이나 미국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드론 목격 사례의 대부분의 ‘약간의 과민 반응’의 결과라고도 말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수상한 비행체의 수많은 목격담 중 하나는 뉴저지 인근 발전소 위를 날고 있는 삼각형 모양의 드론의 발견이다. 같은 날 경찰은 비슷한 신고를 밤새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뉴저지 몬트클레어 방향에서 스쿨버스만큼 거대한 직사각형 모양의 비행체를 목격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당 비행체가 비행기나 헬리콥터라고 보기에는 너무 낮게 비행했다고 진술했다.

신고자는 이를 FBI에 보고했지만, FBI는 지난달만 해도 드론 목격에 대한 제보를 5000건 이상 접수했으며, 이중 후속 조치를 취할 만한 제보는 약 100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미국 북부사령부는 2022년 이후로 제한된 공역에 대한 600건 이상의 유사한 침입을 보고했다.

그리고 백악관 국가 안보 위원회 대변인은 지난주 연방항공청에 등록된 드론이 100만 대가 넘으며, 그 중 수천 대가 매일 합법적으로 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 당국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이번 수상한 비행체 목격담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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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수상한 비행체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이 현상은 미국 전역의 미국인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며 온갖 추측과 음모론이 퍼져나게 만들고 있다.

결국 지역 지도자들은 주민들을 대신에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저지 주의 21명의 시장은 주지사에게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모호한 드론 보고서와 만족스러운 답변의 부족이 50만명의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뉴저지 주 경찰 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관리들로부터 밤하늘에 있는 비행체에 대한 책임이 군이나 기술 회사에 있지 않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저지 시장 중 한명인 라이언 허드는 “2024년을 살고 있는 미국이 우리 집 위를 날고 있는 드론에 대해 어디서 누가 날리고 있는 전혀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비판했다.

수상한 비행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여론이 점점 커지면서 미국 연방 당국은 일부 주에 고급 레이더 시스템을 제공하면서도, 여전히 해당 비행체의 ‘미스터리는 전혀 미스터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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