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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보병 없이 드론 등 무인 장비만으로 러 공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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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 장착한 무기 시스템과 일인칭 시점 드론 등 활용

"우크라는 기술 혁신으로 인력한계 극복…러시아는 인해전술 의지"

뉴스1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바흐무트 마을 인근의 러시아 군대를 향해 정찰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4.03.1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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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지를 보병 없이 일인칭 시점 드론(FPV) 등 무인 장비만으로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하르티야 여단 대변인인 볼로디미르 데티아로프 하사는 20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 출연해 감시용 드론과 수십 대의 무인 로봇 장비가 하르키우 북부 립트시 마을 근처를 공격하는 데 쓰였다고 밝혔다.

데티아로프는 또 공격에 투입된 드론에는 기관총이 장착된 지상 무기 시스템과 가미카제(자폭용) FPV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제 공격을 감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 공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전방 부대에 대한 태도 차이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ISW는 우크라이나가 "기술 혁신과 비대칭 공격 능력을 활용해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거듭 강조해 왔다"면서 이와 비교해 러시아는 "영토를 조금만 얻기 위해서라면 지속 불가능한 사상자 수도 감수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새로운 유형의 드론 시스템을 개발해 오고 있다. 또한 폭발물을 운반하거나 장갑차 아래를 통과할 수 있는 새로운 무인 지상 차량(UGV)도 개발했다. 이 UGV는 '라텔 S'(Ratel S)나 '허니뱃저'(Honey Badger)로 불리며, 우크라이나의 국방 기술 혁신에 투자하고 업계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4월에 시작한 '브레이브 1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UGV 개발 프로젝트 대변인인 빅토리아 코발추크는 라텔 S가 대전차 지뢰나 다른 폭발물을 운반할 수 있는 이동식 탄두로 쓰인다며 평균 속도로는 40분~50분, 좀 더 느린 속도로는 2시간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쟁이 장기화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2022년 2월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76만 8220명의 병력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참모본부 수치와 일치한다. 특히 11월 들어 러시아는 매일 평균 2030명의 병력 손실을 겪었으며 총 30억 달러 가치의 장비를 잃었다.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부 부장관은 영국 의원들에게 6개월 내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가 "상당한 전투 사상자를 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전술적 이득은 제한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가 4만 3000명의 병사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은 정확한 사상자 집계는 밝히지 않고 축소해 발표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 9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군 사망자는 최대 20만 명, 부상자는 40만 명이며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8만 명, 부상자는 4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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