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역술인들과 함께 점집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계엄 선포 시기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경찰 조사에서 "계엄 두세 달 전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운이 트이니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조언하자 김 장관이 이를 듣고 기뻐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김 전 장관은 "미국 대선 등 굵직한 현안이 많다"며 올해 계엄 선포에 부정적이었지만, '역술가' 노 전 사령관이 지난 3일을 계엄 선포일로 택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국제적인 웃음거리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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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외국의 정보사령부들에서 봤을 때 '참 대한민국 대단하다' 생각했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 정보사는 과거의 정보만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의 정보를 미래를 미리 내다보는구나…' 특히 중국 같은 데서 보면 '대한민국이 제갈량의 후손인가 점을 쳐서 동남풍이 올지 이런 것들을 보고 정보사의 움직임을 결정하는구나'라고 비웃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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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은 점집으로 운영 중이 노 전 사령관의 집에서 비상계엄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긴 수첩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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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계엄의 쿠데타 본부 같은 게 무슨 점집이고 계엄의 보급창고 같은 데가 롯데리아인 거지 않습니까. 영화 시나리오도 이런 식으로 쓰면 시나리오작가 잘립니다. 말이 안 된다고 개연성이 없다고. 영화로 만들어도 말이 안 되는 짓거리들을 벌이고 있으니까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요. 이런 사람들이 이런 짓거리를 벌이는 가장 큰 원인이 윤석열이라는 내란수괴 혐의자의 수준이 이 정도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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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사령관의 진술대로라면 올해 윤 대통령의 기운을 조언하는 동안 정작 자신이 구속될 운명은 내다보지 못했던 걸까요.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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