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구미시청앞에서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공연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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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오는 25일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년 기념 콘서트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는 가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절차를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관계자는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라며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라고 말했다.
콘서트 환불 등 반환금 문제는 추후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가수 이승환은 구미 콘서트와 관련해 구미 지역 13개 보수단체는 지난 19일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콘서트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공연은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구미시청 입구에 '이승환의 탄핵 축하 공연 구미시는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콘서트가 사실상 매진이라며 "티켓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이었는데요, 감사합니다. 관객 여러분.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콘서트에 참석할 팬들께서는 인근에서 예정된 집회 시위에 일체 대응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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