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EPL 리버풀전에 출전한 손흥민이 경기 중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흥민(32)의 토트넘이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에게 홈에서 6실점하며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인 EPL 17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에 3대6으로 패배했다. 리버풀이 리그 12경기 무패(9승 3무)를 달리며 1위(승점 39) 자리를 굳게 지킨 반면, 토트넘은 11위(승점 23)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통산 리버풀전에서 15경기 7골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을 하는 등 강한 모습이었으나 이날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리그 15라운드 첼시전,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EPL 3경기 연속 골도 무산됐다.
손흥민과 2021-2022 시즌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동갑내기 리버풀 에이스 무함마드 살라흐(32·이집트)가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2-1로 앞선 전반 36분 도미니키 소보슬라이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으로 시작, 후반 9분과 16분에 두 차례 득점했고 후반 40분엔 다시 한번 루이스 디아스의 쐐기골을 도왔다. 살라흐는 올 시즌 리그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모두 선두에 올랐다. 득점 순위에선 맨시티 엘링 홀란(13골)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고, 도움 순위에선 아스널 부카요 사카(10개)를 제쳤다. 살라흐는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최초로 크리스마스(12월 25일) 전에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4시즌 연속 10골-10도움에 도달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EPL 최초다.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가 23일 토트넘을 상대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 후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그는 “매우 실망스럽다.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말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촘촘한 경기 일정과 부상자 속출 영향으로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축구 선수라면 항상 뛰고, 열심히 노력해서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며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선수들과 팬들, 구단에게 힘든 날이지만 우리는 함께 움직여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