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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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시장이 "대구시장 졸업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하자 친한계였던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벌써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등 추한 노욕을 부리고 있다'며 거칠게 막아섰다.
홍 시장은 23일 SNS를 통해 "21대 총선 때인 2020년 태어나서 23번째로 이사한 게 대구였다"며 "돌고 돌아 어린 시절을 보낸 자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했다"면서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조급해진다"라며 올봄 21대 대선이 열리면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박정훈 의원은 "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벌써 마음이 들떠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시정에는 마음이 떴다고 스스로 선언한 것으로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 보이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고 홍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노욕이 우리 당을 잠식하게 두고 보지 않겠다"며 "지금 우리당이 '계엄 옹호 정당'이란 오명을 벗으려면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홍 시장은 흘러간 물이니 더 이상 욕심내지 말라고 밀어냈다.
지난 17일에도 박 의원은 "홍 시장이 탄핵 찬성파 징계하자 해놓고 탄핵에 찬성한 (오세훈 등 일부) 광역단체장들에게는 '사정이 있어 찬성했을 것'이라고 했다"며 "살다 살다 이런 병X 같은 논리는 처음 본다"고 대놓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원래 그런 자였다"면서 박 의원 지역구(서울 송파갑)를 빗대 "내가 사는 곳이 송파구 잠실인데 모두 더럽혀졌다"고 받아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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