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분기 종전 예상했지만 내년 말~2026년 중반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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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과 차량들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구제금융을 제공 중인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말이나 2026년 중반까지 전쟁이 계속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우크라 일간지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IMF가 지난 20일 공개한 우크라 확대신용공여(EFF) 프로그램 6차 검토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IMF는 지난해부터 전란으로 재정이 무너진 우크라를 돕기 위해 EFF 형태로 우크라 정부에 자금을 공급했다.
IMF는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전쟁이 내년 4·4분기에 끝나는 기본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그러나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의 종전 시점을 내년 말로 잡고, 전쟁이 2026년 중반까지 이어지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추가했다.
IMF는 비교적 긍정적인 기본 시나리오에서 우크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전 예측보다 높아진 4%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전력 생산에 대한 투자와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이 겨울철 에너지 부족의 영향을 줄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식량 가격 상승 및 통화 가치 하락으로 10%까지 오를 전망이다. 우크라의 GDP는 에너지 공급역량 개선, 소득수준 향상, 물가 압력 완화를 감안하여 2025년에 2.5~3.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 중반 종전 시나리오는 다소 암울하다. IMF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GDP 회복세 둔화, 물가 상승, 2026년까지 20%를 초과할 재정 적자 등 더 심각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가 해외에 내야 하는 돈과 받아올 수 있는 돈의 차이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1480억달러로 추정되나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1772억달러(약 256조원)까지 벌어진다. 이는 IMF의 국제 유동성 기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우크라는 장기화 시나리오에서 2027년까지 이러한 유동성 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할 예정이다.
한편 IMF는 21일 우크라 EFF 6차 검토를 마치고 11억달러(약 1조5933억원)의 추가지원을 승인했다. IMF는 지금까지 지원한 98억달러를 포함해 4년간 EFF를 통해 156억달러(약 22조596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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