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츠미 COO “구독상품 흥미로워”
페르소나·소닉 등으로 경쟁 나설 듯
페르소나·소닉 등으로 경쟁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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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을 벗어나려는 일본 게임 제작사 세가가 넷플릭스와 유사한 구조의 게임 구독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가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우츠미 슈지 세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업계의 구독상품을 언급했다. 우츠미 COO는 “매우 흥미롭다”며 “세가가 몇 가지 기회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가가)지금 당장 공개할 수 없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세가가 게임 구독 서비스를 내부 검토 중이라는 취지로 해석해볼 수 있다.
최근 게임업계는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월 구독료를 내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구독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정가로 게임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월간 또는 연간 구독료로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 개발사 입장에선 월 구독료 도입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독 서비스는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진 세가로서는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세가의 지난해 매출액은1866억5500만엔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억4500만엔으로 전년 대비 86.7% 급락했다. 유럽 시장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과 개발 중단된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손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세가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를 통해 자사 게임들을 제공해왔는데, 최근 이같은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세가는 최근 디지털 스토어에서 60여개 게임 타이틀을 내리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PC와 엑스박스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으로는 ‘배스 낚시’, ‘크레이지 택시’ 등 세가의 대표적인 레트로 게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가는 또한 올 12월 중 스위치 e숍에서 ‘메가 드라이브 클래식’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경쟁사 플랫폼을 통해서가 아닌 자체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와 PC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를 운영하고 있다. 엑스박스와 PC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게임이 출시 당일 서비스에 추가되는 경우도 많다. EA 플레이와 통합돼 EA의 게임도 제공한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라는 구독 모델을 운영한다. 에센셜, 엑스트라, 프리미엄 등 세 가지 요금제로 구성돼있으며 ‘라스트 오브 어스’, ‘갓 오브 워’ 등 소니의 독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닌텐도 역시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통해 스위치 사용자를 위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EA도 EA 플레이라는 자체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비소프트 플러스(유비소프트)’, ‘애플 아케이드(애플)’, ‘구글 플레이 패스(구글)’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들이 출시돼 있다.
업계는 구독서비스 후발주자인 세가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가가 보유한 히트작들인 ‘페르소나6’, ‘소닉 프론티어2’, ‘야쿠자9’ 등을 비롯해 앞서 타사 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레트로 게임들을 자체 플랫폼에서 대거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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