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를 24년간 통치한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반군의 수도 다마스쿠스 접근에 대응하는 척하며 지난 7일 야반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아사드가 대국민 연설 준비를 명분으로 참모진을 속인 뒤 은밀히 다마스쿠스를 탈출해 러시아 군기지를 경유, 모스크바로 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드의 동생 마헤르 역시 다른 고위급 군관계자들과 함께 이라크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사드는 이미 전세가 반군에 유리하게 기울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고, 다마스쿠스 방어 강화는 허위 정보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통령궁 관계자들은 도주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졌으며, "아사드가 일을 시키며 탈출을 감췄다"며 배신감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다마스쿠스 시내 군 정보 시설은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기밀 자료를 불태우거나 사복으로 갈아입고 도주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아사드는 도주 직전 러시아, 이란, 이라크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군이 알레포를 기습점령한 이후 아사드와의 연락을 끊는 등 협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드의 배신 행위에 측근들과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분노를 표했으며, 그의 은신처와 향후 행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