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국방부 및 육사 이전 등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131개 공약 중 추진상 여건 등의 변화로 10개 공약은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회 및 변경 공약으로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 승격, 국방부 및 육사 이전, 충남 북부출장소 설치 등 5건을 제시했다.
지방은행 설립은 불가한 상황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상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지방은행으로 전환이 가능한 저축은행이 반드시 필요하나 도내 적절한 저축은행이 없고 법령상 은행 설립에 지자체 출자도 불가한 상황으로 주도적인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는 도내 중소·소상공인 대출량 확대와 저렴한 이장 등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충남신용보증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금융지원 도민 접근과 이용편의성 제고를 위해 금융지원센터 출범을 비롯해 신보·농협·하나은행 등에 지원창구 4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육사 및 국방부 이전과 관련,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의 목적으로, 국방부 이전은 대통령실이 국방부로 이전해 전국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는 추진 동력 상실 상태"라며 "국방부와 육사 총동창회, 성우회 등의 반대로 도 자체적인 추진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사 등보다 오히려 이전효과가 더 큰 다른 국방기관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북부출장소 설치 필요성도 사라졌다.
충남북부출장소는 천안·아산에 내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지역에 있는 도 산하 공공기관의 통·폐합과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라 필요성이 없어진 상황이다.
장기 추진 공약인 충남문화관광공사 설치는 2025∼2026년 충남 방문의 해를 운영한 뒤 수익성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일부 조정은 자연치유센터 건립,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LNG 냉열 활용 냉매물류단지 조성,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등 4건이다.
김태흠 지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대 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의 사업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흠 지사는 지난 5월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공약 이행 완료율도 전국 평균(27.4%)을 훨씬 웃도는 40.4%(12월 말 현재 47.3%)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131개 공약 중 10개 공약 변경 필요" 충남도,지방은행,국방부,육사,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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