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공식 인증한 레스토랑인 '오스테리아문(대표 쉐프 김문현)'이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중단했던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눴던 미식행사를 4년만에 다시 시작했다.
김문현 오스테리아문 대표 쉐프를 비롯한 5명의 직원들은 최근 충북재활원을 찾아 350명 분의 점심을 준비해 대접해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줬다.
이날 쉐프들이 제공한 음식은 시칠리아스타일 가지 카포나타(이탈리아식 가지무침), 얼갈이배추와 근대, 다양한 해산물로 시원하게 끓인 토스카나식 주빠(이탈리아 스프), 새우살을 넣은 로제소스와 직집빚은 두백감자 뇨끼, 13시간 저온조리한 통삼겹살 스테이크와 단호박퓨레다.
이탈리아 음식이라고는 피자와 파스타만 접해보던 장애인들은 "처음 먹는 음식"이라며 "새로운 경험이고 너무 맛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김문현 쉐프는 "이탈리아에서 공부할때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쓰고 그것으로 이윤이 창출되면 다시 지역에 돌려줘야 한다는 요리 철학을 배웠다"며 "청주에 돌아와서도 그 쉐프의 철학은 지속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봉사를 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해야하고 봉사 당일에는 음식점 문을 닫고 와야하는 감수를 해야하는 것인데 오스테리아문 김문현 쉐프와 직원들은 이런 '쉐프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진천의 참숯과 충청도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오스테리아문'은 청주시 중앙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편안한 작은 공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김 쉐프는 "코로나로 봉사는 커녕 레스토랑 존폐 위기를 겪고 힘들어 할 때 신부님들께서 자주 레스토랑을 찾아주셔서 음식 맛있게 드셔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며 "상황이 좋아진다면 그분들이 운영하는 시설에 요리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드디어 결심하고 이번에 새로 지어지는 충북재활원에서 요리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충북재활원에는 10대 후반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도 다양하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연령을 뛰어넘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성우 충북재활원장은 "12월부터 신축 건물에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 쉐프는 "이제 앞으로 6개월에 한번씩이나 사정이 나아진다면 분기에 한번 원하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싶다"며 "원하는 시설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충북재활원 350명에 이탈리아 음식 제공 '호응' 오스테리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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