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골드버그 대사는 23일 오후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며 “오늘 저는 여야 지도부와 만나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목표 가치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는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앞으로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무엇보다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온 한미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양국 경제에 혜택을 가져다주는 통상 및 투자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며 인적 교류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골드버그 대사는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 법적, 헌법적 사안의 무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최근 몇주간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수호하고 여러 시급한 현안에 대한 국가 논의를 주도하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신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한덕수 총리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미국 등 전세계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이끌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집권 여당으로서 한미 관계에 공백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 수반 교체로 주한 미대사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데, 대사께서 잘 말씀드려서 조속히 후임 주한미대사가 부임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자유민주진영 일원으로서 미국의 도움 덕분에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누려왔던게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도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 분명하고 한미관계 뿐만 아니라 한미일간 협력관계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다음달 주한 미국 대사로서의 임기를 마치고 30여 년 넘게 일한 외교관직에서 은퇴한다. 골드버그 대사의 후임이 될 차기 주한 미국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