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칼럼]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
지난 12월 3일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인해 국민들은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 날 지인분들과 술 한 잔하고 들어왔는데 술기운에 TV를 봐서 그런지 맨처음에는 코미디프로에서 별 것을 다 한다 착각했었다. 그러나 곧 우리나라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짐에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 이제는 그 여파로 온 국민이 경제 타격 등 민생부분에 있어 엄청난 타격이 더 가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윤 대통령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뉴스를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따라 나에게 매일 좋은 글귀를 보내주시는 동국대 황승훈 학장님의 글이 눈에 꽂힌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플라톤이 말하는 5가지 행복
첫째 :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셋째 :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 솜씨.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것들이 아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이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과유불급, 조금은 비워둬야 채울 수 있습니다. 하기사 10여 년전에 돌아가셨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지체장애인인 나를 두고 감사하다고. 이것때문에 남의 고통도 알고 교만할 수조차 없고 이런 고통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씀하셨다.
◇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도...
요즘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생각난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이렇게 종합적으로 문제를 만들었고 또 일으킨 분이 없을 것 같다. 이 정도면 기네스북에 올라갈 정도이다. 주가조작의혹, 복사본 박사학위 등등 일일이 거론하기 조차 어렵다. 제일 기분 나쁜 건 해공신익희선생이 만든 국민대에서 복사본 박사학위를 받은 사실이다. '유지'에 대한 영문인 'maintenance'를 'yuji'로 쓴 것인데 이건 솔직히 중학생 수준의 단어조차 제대로 못쓰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불법이던 적법이던 자세한 내막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많은 재산을 형성하고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용산으로 가고, 온갖 누리고 싶으신 것을 더 누리고자 별별 행동을 다 해 오신 것 같다. 플라톤의 말처럼 조금 부족한 상태가 가장 행복한 삶인데 욕심이 하늘을 찔렀다. 그렇게 많은 것을 yuji하고 싶으셨는지 이제는 대통령이 계엄선포까지 하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까지 벌이셨다. 세상사 가만히 보면 타살은 없다. 항상 자살이다. 그 많은 것을 다 가지고서도 그것을 yuji하시고자 계엄이라는 자살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씁쓸하다 못해 눈물이 난다. 이게 나라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