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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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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美 타이폰 미사일체계 도입키로…中 "도발·위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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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필리핀 배치 후 유지…필리핀군 "해상 이익 보호"

연합뉴스

남중국해 중국·필리핀 충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베이징=연합뉴스) 강종훈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이 미국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 도입을 결정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군은 해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타이폰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로이 갈리도 필리핀 육군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도 방어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타이폰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군이 주권 보호를 위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게 돼 기쁘다"며 총 도입 대수는 경제적 측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폰은 미국 최신 중거리 미사일 체계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타이폰을 필리핀에 반입, 남중국해에 면하고 대만해협과 가까운 루손섬에 배치했다.

이는 미국이 1987년 옛 소련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해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첫 사례다.

타이폰은 4∼6월 진행된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훈련인 '발리카탄'과 '살락닙'에 사용했다. 이후 미국은 필리핀에서 타이폰을 철수하지 않고 유지해왔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대립해온 중국은 타이폰 배치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중국은 이날도 필리핀군 발표에 '도발 행동'이라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필리핀이 전략적·공격적 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역외 세력에 부응해 지역 긴장·대립을 조성하는 것이자 지정학적 대결과 군비 경쟁을 유발하는 도발·위험 행동"이라며 "지역 안보에 극도로 무책임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필리핀이 잘못된 처사를 조속히 바로잡고, 앞서 공개한 약속에 따라 속히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철거하기를 촉구한다"며 "잘못된 길을 멀리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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