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5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전·현직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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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3일 ‘신 40대 기수론’을 꺼내 들며 뉴스레터 방식의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후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저와 연이 있으신 분들께 때때로 이렇게 뉴스레터 형식으로 근황과 생각을 정리해 올리려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이 신 40대 기수론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는 1971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도전적 구호에서 영감을 받은 표현”이라며 “모든 사회는 적절한 시점에 변화가 일어나야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유신과 신군부로 이어지는 물리적 탄압 못지않게 젊은 40대 기수들에게 가혹했던 것은 이러한 변화의 싹을 짓밟기 위해 나온 구상유취와 같은 날 선 반응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2024년에 이르러 계엄을 겪고 보니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 역사는 장엄하고 화려했으나, 현실의 시스템은 여전히 취약했다”며 “윤 대통령과 몇몇 장성, 그리고 영혼 없는 일부 관료들의 착각만으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고결한 연속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정권이나 정당이 아닌, 시대를 바꾸고 싶다”며 “여당 대표와 제1야당 대표, 대통령 모두가 법조인 출신으로 구성된 지금의 정치는 과거의 잘못과 책임만을 따지며 반복되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률가의 세계관은 태생적으로 선과 악을 규정하고 과거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데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저와 개혁신당은 매일 수사, 재판 뉴스가 지면을 채우는 나라가 아니라 과학기술의 쾌거와 경제적 성과를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대한민국을 지향한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시간을 맞춰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극복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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