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충북에서 올해 모두 12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올 겨울인 12월에 한랭질환 증상을 보였다.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으로 분류된다.
저체온증은 심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오한, 착란, 어눌한 말투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동상은 피부와 조직이 극도로 냉각돼 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귀·코·눈·손·발 등에 주로 나타나며, 동창은 추위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 혈관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된다.
한랭질환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환자를 신속하게 따뜻한 장소로 옮긴 뒤 저체온증의 경우 의식이 있는 환자는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하고, 동상의 경우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37~39℃)에 담그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자율신경계 기능이나 혈관의 열 손실 방어 기능이 낮은 노인,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악화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전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목도리·모자·장갑·마스크 등을 착용해 신체의 열을 보존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아침에 무리한 운동 대신 가벼운 실내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해 체온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한랭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내년 2월 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20곳의 한랭 환자 정보를 공유받아 시군별 한랭질환 발생 추이 모니터링과 건강 영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2021~2023년)간 충북에선 69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조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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