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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김상욱 "국힘, 탄핵 반대로 극우정당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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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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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서 당론을 따르는 대신 탄핵안에 찬성하고 나섰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갑)이 "윤 대통령은 보수를 배신한 인물"이라면서 "탄핵을 반대한다는 것은 곧 불법 계엄을 옹호한다는 뜻이고 보수가 아닌 극우"라며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TV조선 '추적자들'과 만나 "현재 당내에는 '군사 독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극우적 성향의 의원들이 여럿 있다. 이들이 당의 주도권을 장악하며 합리적 보수 성향을 가진 의원들은 소수로 밀려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주변엔 직언 실종…아첨만 가득"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 방식과 이를 맞서지 못하는 여당 내부의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회식 자리에서 대통령은 늘 폭탄주로 시작해 폭탄주로 끝내곤 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국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술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만찬 자리에서 본 여당 의원들은 여론을 전하거나 직언을 하는 대신 대통령이 좋아할 말만 전하면서 '상대는 다 척결하고 없애야 된다'는 취지로 말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를 비롯한 모든 사안에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옹호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결국 직언하지 못하는 여당 의원들의 태도가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더 큰 국정 운영의 오류로 이어지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나치'로 전락할 수도"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 이상 보수 정당이 아닌 극우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극우적인 모습을 보이자, 권력을 좇던 기회주의적인 의원들이 거기에 동조하기 시작하면서 당내 주류 세력이 극우로 바뀌었다"면서 "합리적 보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배신자 프레임으로 척결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중도 보수가 당을 떠나가면서, 극우적인 성향의 극렬 지지자들만 당에 남게 됐다"면서 "국민의힘이 '나치'와 같은 극우 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군사 쿠데타를 넘어서는 더 폭력적인 수단을 강구할까 봐 두렵다"라고 고백했다."진정한 보수로 돌아가야"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의 가치는 헌정질서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이 가치를 저버린 윤 대통령과 극우 세력을 배격하고, 당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진정한 사과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 의원 전원이 국민 앞에 나와 과거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행동으로 변화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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