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 5%·영업익12% 성장 예상
웹OS 기반사업 매출 1조 돌파할 듯
자사주 소각해 주주가치 호재 전망
업계 "인도 IPO 자금 활용이 관건
LG전자가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가전 구독과 함께 웹(web)OS 기반 광고·콘텐츠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을 기반으로 내년 영업이익 두 자릿 수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취임 3년을 맞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CEO)은 가전 구독 사업과 B2B 신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 구조 안정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내년 매출은 9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4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웹OS와 가전 구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해 LG전자 단독 영업이익 비중의 1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은 이미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으로 위상을 확보했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매출이 지난 2021년 대비 4배 증가해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64% 성장률에 달한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B2B 사업과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신사업 영역에서 전체 매출 50%와 영업이익의 75% 비중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내년 B2B 사업과 웹OS 및 가전 구독 사업 등을 중심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또 최근 적극적인 밸류업 계획 발표 등을 보면, 앞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주주환원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행보 역시 기대된다고 꼽았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두 번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지난 17일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인도법인 IPO와 관련해 지난 6일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중 자사주 약 76만100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LG전자 전체 발행주식의 0.5%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돼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두 달 전인 지난 10월에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인도 IPO 자금 활용’이 관건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인도 IPO를 통해 2조원 이상의 자금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 자금 활용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도 현지 제조 역량 강화, 부채 상환 및 재무구조 안정화, 주주 가치 제고로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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