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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탄핵 찬성' 이승환 공연 대관 취소...'서약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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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구미시가 크리스마스에 예정된 가수 이승환 씨의 공연 장소 대관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이 씨에게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을 요구한 게 직접 발단이 됐는데 법적 대응까지 예고됐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에 가수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던 구미문화예술회관에 적막감이 감돕니다.

공연을 이틀 앞두고 장소를 빌려준 구미시가 안전상의 이유로 대관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구미시는 정치적 선동 자제 요청에도 이 씨가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는 정치적 언급을 했고, 이후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서명 요청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에 반발하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예고된 만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장호 / 경북 구미시장 : 공연 중 혹여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가 없어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구미시장으로서 불가피하게 조례 제9조에 따라 대관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구미시의 대관 취소 통보에 이승환 씨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SNS에 올린 글에서 대관 취소가 안전을 위한 거라는 데에 동의할 수 없다며, 구미시가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서약서 작성이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고, 이를 거부하자 불이익을 줬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신속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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