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유상증자’ 차바이오텍
하루새 주가 29% 하락 신저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8%대 뚝
하루새 주가 29% 하락 신저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8%대 뚝
주가가 급락해 슬퍼하는 투자자들 모습. [자료=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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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이 나란히 금요일이었던 20일 정규장 마감 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 여파에 증자 발표 후 첫 거래일인 23일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주주들은 반도체 기판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올빼미 공시’ 충격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 번 잇달아 늑장 악재성 공시가 발생하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27%(4350원) 급락한 1만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차바이오텍은 앞서 20일 오후 5시께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공시했다. 신주 2314만8150주를 주당 1만800원에 발행해 주주에게 배정한 뒤 실권주는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발행하는 주식 규모는 차바이오텍 총 발행 주식 수의 39.31% 수준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약 2500억원 가운데 1100억원은 자회사 차헬스케어(900억원)와 마티카홀딩스(200억원) 출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차헬스케어는 해외 각지에서 병원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차할리우드메디컬센터’ 신축 병동 증설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이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도 했다. 교환 대상이 차헬스케어 보통주로, 스틱은 차헬스케어가 2027년까지 상장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46%(780원) 하락한 8440원에 마감했다. 앞서 20일 장 마감 후 오후 4시 30분께 유·무상증자를 동시에 발표했다. 주당 6870원에 신주 1164만4800주를 찍어 주주에게 배정한 뒤 실권주는 일반 공모한다. 현재 발행 주식의 25.78% 수준이다. 유상증자 후에는 주당 0.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한다.
이번에 조달하는 800억원은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는 항암제 연구개발(R&D)과 신규 도입 과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지분 가치를 희석시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휴일 전 장 마감 후 공시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즉각적으로 거래할 수 없어 다음 거래일에 주가가 폭락한 상태로 장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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