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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법적 책임 진다더니 "관저 꽁꽁 숨었다"‥여당서도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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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버티기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시간끌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오는 25일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수사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여권에서도 "비겁하고 추하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소추안 첫 표결을 앞두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정작 탄핵소추된 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서류는 수령조차 거부한 채 수사기관 소환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12.3 내란 사태 20일이 되도록, 진실 규명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온 윤 대통령을 질타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나라를 풍비박산 내놓고 관저에 꽁꽁 숨어 제 살길만 찾고 있는 형국입니다."

"시간끌기에 휘둘려선 안 된다"며 "특히, 수사기관들은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윤석열 체포해야 메리크리스마스. 조국혁신당도 메리크리스마스를 기대합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YTN '뉴스파이팅')]
"윤석열 대통령 지금 어디 살고 있는지 대한민국 국민 다 알거든요. 그런데 송달 거부하는 게 말이 됩니까?"

국민의힘은 지도부 회의나 공식논평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입니다.

다만, 여당 내 비윤계 쓴소리는 이어졌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채널A '정치시그널')]
"이게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입니까? 저는 그런 모습도 상당히 좀 비겁하게 보이고 추하게 느껴진다는 거죠."

여당이 나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공개적으로 하는 방법도 있고, 또 지금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통해서 그렇게 말을 전달하는 방법도 있고."

'탄핵 찬성' 1인 시위를 벌였던 초선 김상욱 의원은 MBC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의원도 여럿 있지만, 나서지 않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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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장동준 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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