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내란 사태에 핵심 가담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4개 핵심 사령부의 사령관들 외에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도 계엄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탱크부대 제2기갑여단에 이어 최전방 전선의 방위를 책임지는 지상작전 사령부까지, 계엄을 하느라 최전방에 큰 구멍이 날 뻔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12.3 내란 사태 당일 4개 핵심 사령부는 동시에 움직였습니다.
특전사와 방첩사, 수도방위사령부 대원들이 국회로 들어갔고 정보사 대원들은 계엄 선포 5분 만에 중앙 선관위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4대 사령부를 조직적으로 움직인 사령관들은 모두 내란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전방 방위를 맡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의 강모 사령관도 계엄 실행 과정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가결된 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소집한 화상회의가 있었는데, 강 사령관도 이 회의에 참여했다는 겁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12월 4일 새벽 3시 20분에 김용현이 공식 화상회의를 하는데 여기에 방첩·특전·수방사령관과 함께 강OO 지상작전사령관을 연결해서 같이 회의를… 그래서 최종 점검하고 더 갈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그런 결정을 하는 과정에 참여한 것 아니냐.]
이 회의에서 2차 계엄 등 후속 조치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민주당은 강 사령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만에 합참 작전본부장과 합참 차장을 거쳐 지작사령관까지 고속 진급을 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계엄 모의와 실행을 염두에 둔 계획된 인사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강 사령관 측은 당시 군사대비태세 강화에 따라 합참의 요청으로 화상 회의에 참석한 것이라며 비상 계엄을 사전에 알았을 것이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기획한 '정보사 제2수사단'의 단장으로 지목된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이 계엄 선포 당일 노 전 사령관과 롯데리아에서 만났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송민지]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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