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포르쉐 차주가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고, 경찰에게는 "미끄러져서 그랬다"고 해명했다는 제보가 어제(2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12일 저녁, 경남 창원에 대리운전하러 갔다가 만취한 차주 일행에게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자에 따르면 피해자가 앞 차량의 어린이들이 탑승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자, 차주 지인이 "개XX야, 왜 출발을 안 하는데"라며 "이 개XX야, 앞차도 못 피해 가면 대리기사를 하지 말아야지"라고 폭언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에 피해자가 욕설을 제지하자, 동승자는 피해자의 눈을 향해 물병을 던졌습니다.
피해자에 따르면 물병에 있던 물은 차량 내부 곳곳에 튀었는데요.
차주 측은 그때부터 "너 나한테 죽는다"라며 "내 차 더러워졌는데 감당할 수 있겠냐", "아 패고 싶네"라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이어 차주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 불렀나"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결국 피해자가 '차 안에 있다가는 더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차하자, 차주 일행도 뒤따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거지새X야, 인생 왜 그렇게 살아", "5만원 주면 되냐?"라고 피해자를 비하했습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차주 일행을 조사했는데요.
차주는 경찰 앞에서 피해자에게 다가가 머리를 박았습니다.
경찰이 말리자, 차주는 "미끄러졌다. 미끄러졌는데 뭐 어쩌라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차주는 사건 이후 "나는 물론이고 내 일행도 차 안에서 폭행하지 않았다"라면서도 "다만 매우 죄송하다. 평소에 술 먹으면 그렇게 행동 안 한다. 술 깨고 나서 반성 많이 했다. 조사는 성실히 받겠다"라고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와 관련 피해자는 〈사건반장〉에 "폭행하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황당하고 기가 차다"라며 "합의할 생각 없으니,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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