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언론인 등 "수거 대상" 지칭
[앵커]
'롯데리아 모의'를 주도한 전직 사령관 노상원씨의 점집에서 계엄 계획이 적힌 수첩이 발견됐습니다.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판사 등을 실명과 함께 '수거대상'으로 적고 '사살'이란 표현도 썼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가 한 무속인과 함께 운영하던 점집입니다.
경찰은 점집에 있는 노 씨의 방을 압수수색 하면서 수첩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60~70페이지 정도의 손바닥만 한 수첩엔 계엄을 사전에 계획한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국회 봉쇄'라는 내용이 포함됐고, 정치인과 언론인, 종교인, 노동조합과 판사, 공무원을 '수거 대상'이라고 지칭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수거 대상' 즉, 체포 대상을 의미하는 걸로 보이는 대목엔 실명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수첩엔 이들을 체포한 뒤 어떻게 수용하고 처리할지까지 기재돼 있었고, '사살'이라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우종수/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게 거의 뭐 저희가 조사한 것과…{사실에 부합한다고 보면 되겠죠?} 예, 부합합니다.]
노 씨는 지난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롯데리아 모의'를 주도했습니다.
12·3 내란사태 당일, 노 씨의 수첩 내용처럼 군은 국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증언한 방첩사 체포대상자 명단엔 정치인과 언론인, 법조인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박찬대, 정청래, 조국, 김어준, 김명수 전 대법관, 김민웅…]
경찰은 '롯데리아 모의'에 함께한 정보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첩 내용과 작성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유정배]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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