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후서 초여름으로 시기 바뀌고, 스포츠·취미용품으로 품목도 변화
자료 :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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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사기 인터넷 쇼핑몰의 개설 시기와 사기 품목과 유형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기는 명절 전후에서 초여름으로 바뀌었고, 잡화와 상품권 사기가 줄어든 대신 스포츠·레저·취미용품, 쇼핑몰 부업 사기가 늘었다.
서울시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2005년부터 올해 12월9일까지 적발한 사기 인터넷 쇼핑몰 738곳의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팬데믹 이전인 2005~2019년에는 사기 쇼핑몰이 적발된 시기가 1월과 9월에 많았다. 설날과 추석 명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시기였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에는 6월과 7월 적발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는 “팬데믹 기간 밀집도가 낮은 야외 활동이 선호되면서 골프·캠핑용품 등 수요가 증가했고 이를 노린 사기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해 품목에도 팬데믹 전·후 차이가 있었다. 팬데믹 전에는 의류·신발·잡화 및 상품권 피해가 컸으나, 이후에는 쇼핑몰 부업, 스포츠·레저·취미용품, 개인 간 거래 판매 유인 사기 피해 비중이 높아졌다. 이중 쇼핑몰 부업사기는 물건 구매후 후기 작성시 보상을 미끼로 물건을 사게 한 뒤 보상을 주지않거나 잠적하는 방식으로 팬데믹 이후 크게 늘어났다.
서울시는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소액이라도 벌어보려는 경제적 취약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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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접근방식은 팬데믹 이전 포털과 가격비교사이트, 스팸메일이 주였다면 이후에는 오픈마켓, 개인 간 거래 플랫폼,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 전화 등으로 바뀌었다. 팬데믹 이후 나타난 사기 사이트는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하고 해외서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소비자들이 인지도가 높은 유명 온라인몰을 신뢰한다는 점, 해외서버를 이용할 경우 국내에서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 사이트를 개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가 파악한 유명 몰 사칭 사이트는 지난해 33건, 올해 32건 등으로 발생빈도가 줄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사기 쇼핑몰 77곳을 적발했는데, 이 중 72곳은 해외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피해금액은 역대 최대치인 33억6500만원이었다.
서울시는 “2009년 이후 감소하던 사기 쇼핑몰이 팬데믹 이후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결제 후 물건을 받지 못하는 사기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안전하다. 현금결제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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