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21년 6월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평소 '아버님'이라고 불렀던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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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돌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이없어했다.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친으로 윤 대통령, 대통령 집안과 5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인 이 회장은 24일 JTBC와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 성공을 내 인생의 마지막 보람으로까지 생각한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이 전개돼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아 내가 인생을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장탄식했다.
이 회장은 "정말 가족같이 50년간 친교 관계가 있어 (대통령이) 뭔 얘기를 해도 내가 다 수긍했고 내가 어떤 얘기 해도 (대통령이) 수긍했던 사이가 변질됐다"며 "내 아들이 당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파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한 12일 대국민 담화가 있기) 직전 내가 걔(윤 대통령)하고 친한 친구 하나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점심을 먹으면서 내가 '야 왜 이렇게 되냐'고 했더니 (대통령의 절친이) '아버지, 걔는 지금 아버지와 저같이 비참하게 생각 안 합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걔가 돌았냐'고 했더니 '아니에요 부정선거 이번에 찾기만 하면, 세상 뒤집어진다는 확신범입니다'고 하더라"는 말에 기가 막혔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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