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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노상원 '수거 대상' 백령도 사살계획 세웠나…경찰 본격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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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갑여단장·국방부 기획관 등 입건…별동대·전차부대 동원 의혹

'판교모임' 수사 본격화…'햄버거집 회동' 대령 등 3명 공수처 이첩

연합뉴스

경찰 국가수사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12·3 비상계엄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정치인 등을 해상에서 숨지게 하는 '백령도 작전'을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백령도 작전은 정치인, 종교인, 판사 등 '수거 대상'을 체포한 뒤, 배를 통해 백령도로 보내는 과정에서 사살한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수거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을 촉구했다.

백령도 작전은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거 대상을 체포한 후 배편으로 백령도로 보내는 과정에 북한의 공격을 받게 해 사실상 '사살'하는 작전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수첩에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적혀 있으며, 수거 대상 중 일부는 실명이 기재됐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수첩 관련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수첩에 '백령도 작전'이라는 말이 적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회견을 연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연합뉴스

외신 반응 적힌 팻말 든 이성윤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등을 심사ㆍ의결하기 위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외신 반응이 적혀있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24.12.9 pdj6635@yna.co.kr


경찰은 이날 계엄 선포 당일 노 전 사령관과 '2차 롯데리아 회동'을 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다.

구 여단장은 계엄 당시 전차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노 전 사령관의 사조직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위한 별동대 역할인 '제2수사단'의 수사단장으로 이름이 올랐다. 방 기획관은 부단장이다.

경찰은 출석을 거부해온 정성우 방첩사령부 1처장 역시 입건하고 소환 통보했다. 정 처장은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장악 임무'와 관련한 구체적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정 처장 변호인은 "그동안 수사기관 출석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었으며 특수본 검찰, 군 검찰 출석요구가 너무 많아서 경찰 측과는 일정을 조율하고 불출석 시에도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1차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한 김봉규·정성욱 정보사 대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두 대령 또한 제2수사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범이라는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 또한 계엄 당일 판교 100여단 사무실에 있었다.

경찰은 계엄 당일 선관위 서버실을 촬영한 고동희 정보사 대령도 같은 혐의로 공수처에 함께 이첩했다고 밝혔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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