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드러난 것들을 보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에 가깝습니다. 당시 대통령은 공천 얘기한 적 없고 공천관리위원장 누군지도 몰랐다, '김영선 해주라 했다'는 자신의 육성 녹취에 대해서도 '짜깁기'를 언급했는데 검찰이 확보한 녹취에 따르면 모두 사실이 아닌 겁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의 전언으로 불거진 '공천 개입 의혹'은 지난 10월 31일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가 나오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결국 대통령은 육성 공개 일주일 만에 담화에 나섰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지난 11월 7일 : 축화 전화를 받고 저도 어찌됐든 명태균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가지 도움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명 씨에게 전화가 걸려 와 받은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빠 공천까지 관심 가질 여유가 없었고, 공천관리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지난 11월 7일 : 저는 그 당시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줄 알고있었어요. 인수위에서 진행되는 것 꾸준히 보고 받아야하고 저는 저 나름대로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입니다.]
이런 해명들,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날 전화, 대통령이 걸었던 걸로 확인됐고 대통령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을 지목하며 '다시 확인하겠다'고 한 말도 또 전체 녹음에 남아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지난 11월 7일 : 공천에 관한 얘기한 적은 없는거 같습니다만 했다면 당에 정해진 얘기, 아마 그 시기에 이미 정해졌을 것이고 다른 선택에 대한 대안도 없고…]
애초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공천은 당이 한다'고 설명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간 '공천 관련 전화 받은 적 없다'고 해 온 윤상현 의원은 오늘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이 '김영선을 공천 줘라' 저한테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일종의 '빈말'을 한 것일 뿐, 실제 공천 관련 보고와 지시는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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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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