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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윤상현도 "여성 우대" 주장…대통령 통해 '명태균 부탁' 전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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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이 공개되면서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밝혀졌고 앞으로 어떤 의혹이 더 밝혀져야 하는지 법조팀 박병현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박병현 기자, 먼저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의 속기록 발언부터 따져보죠.

[기자]

'황금폰'으로 알려진 명태균씨의 휴대전화엔 2022년 5월, 당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이 저장돼 있습니다.

명 씨가 윤 대통령에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한 겁니다.

그런데 검찰이 확보한 국민의힘 공관위 속기록엔 윤상현 의원이 공관위 회의에서 명 씨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을 우대해야 한다"고 말한 건데, 결국 명 씨의 부탁이 윤 대통령을 통해 윤 의원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속기록을 검토한 검찰도 윤 의원과 대통령이 연락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속기록상에 윤 의원이, '여성'을 강조하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주장한 대목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 속기록은 대통령 통화 이후에 작성된 가요? 언제 작성된 건가요?

[기자]

그동안 공개된 사실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2022년 5월 9일,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이 통화를 합니다.

이때 윤 대통령은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을 놓고 "당에서 말이 많다"했고 명 씨는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 말합니다.

윤 대통령이 '윤상현에게 다시 말할게'라고 한 게 새롭게 드러난 통화 내용인데요.

그리고 하루 뒤,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고 이날 재보궐 선거 공천 후보 발표가 있었습니다.

후보자 발표 전, 최종 공천 명단이 확정되는 만큼, 속기록이 작성된 회의도 5월 9일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그럼 대통령이 명씨와 통화한 날과 같은 날로 추정되는 거군요. 윤상현 의원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윤상현 의원은 JTBC에 "항상 여성 우대 주장을 해왔다"며 "원칙과 기준에 따라 창원 지역 후보 중 김영선 전 의원이 제일 낫다고 생각했다" 해명했습니다.

"초선보다 중진 의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검찰은 윤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과 윤 의원 둘 사이의 통화 기록은 보존 기한인 1년이 넘어 검찰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명태균씨의 황금폰. 이제 열린 셈인데, 계속 취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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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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