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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크리스마스 이브에도…“尹탄핵”vs“반대” 집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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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둔 24일, 서울서 대규모 집회

응원봉 들고 “尹 즉각 체포하라” 외쳐

반대 집회도 맞불…“대통령이 무슨 내란”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도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인근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저녁 경복궁역 근처에서 ‘메리 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를 열었다.

이데일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메리퇴진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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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집회에는 10·29 이태원참사 유족들이 꾸린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방구석 웹툰작가 모임’, ‘민주시민을 위한 음료봉사’ 등이 흰색 천막을 치고 핫팩, 마스크, 초콜릿, 유자차, 쌍화차 등을 나눴다.

집회 시작 한 시간쯤 전부터 친구나 가족, 연인으로 보이는 시민들이 각양각색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 장소로 모여들었다.

현장에서는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방탄소년단(BTS)의 ‘쩔어’ 등 K팝이 앰프에서 울려 퍼졌고, 시민들은 노래에 맞춰 춤추거나 떼창을 하기도 했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한덕수 즉각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22일 트랙터를 끌고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갔던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 양옥희 회장은 “비상계엄이 있던 밤 아득함을 밝힌 시민들의 눈빛을 지난 주말 남태령에서도 봤다”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싸우자. 어떻게 가면 승리할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오후 보수단체인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엄마부대는 헌법재판소 근처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두 단체 집회에는 각각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각각 100명씩(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측 추산 1천명, 엄마부대 측 추산 300명) 모였다.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 나온 김충일 전 국방대 교수는 “무슨 대통령이 내란을 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란을 한 게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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