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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우승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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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신민준 九단 ● 원성진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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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보> (136~149)=신민준의 기억에 가장 좋았던 때는 2021년이다. 그해 2월 LG배에서 우승했다. 결승 상대가 중국의 간판 기사 커제였다.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신민준은 얼마 후 간식차를 불러 우승턱을 냈다. 그 전까지 바둑계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 같은 날 아버지(KBS PD)는 다니는 회사 앞에다 ‘LG배 세계바둑 챔프 신민준이 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건 간식차로 아들 자랑을 했다.

136은 위험천만. 참고도 1과 3이 맥으로 11 다음 흑 A, 백 B로 패가 된다. 한발 늦은 138인데 139가 실수를 낚아채지 못했다. 참고 2도를 따랐으면 잡을 수 있었던 것. 1이 급소이며, 13~17이 안형을 빼앗는 수. 백 대마에 두 눈이 없다.

140~143은 이렇게 될 곳. 143이 놓임으로써 좌상귀 백에 패맛이 남은 것은 백으로서는 아프고 흑으로서는 다행이다. 145는 절대. 손을 빼면 백 ’가’에 대책이 없다. 서로 실수를 주고받은 가운데 대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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