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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출석 어렵다" 예고한 윤 대통령 측…기다리는 공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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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본, 오늘 오전 10시까지 출석 요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측에 오늘(2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은 사실상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때가 되면 조사를 받겠다면서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먼저라는 게 윤 대통령 측 입장인데, 공수처가 체포 영장을 청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JTBC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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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서울대 동기이자 40년 지기로, 변호인단 구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공수처 조사를 하루 앞둔 어제(24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출석하긴 어렵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다"며 "아직 (조사받을) 여건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 절차가 가닥이 잡히고 난 뒤 피청구인으로서 재판관들이나 국민에게 기본적인 입장이 설명된 상태가 돼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 수사기관의 폐쇄된 공간에 가서 수사관에게 설명할 그런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때가 되면 절차에 응할 것"이라며, 내일 이후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지난 18일까지였던 공수처의 1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그래도 윤 대통령이 출석하길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는 시간을 꼭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이미 출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체포 영장을 청구할 거냔 질문엔 "결정된 건 없는 상태"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오 처장은 체포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이날은 정해진 게 없다며 애매한 답을 내놓은 겁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오늘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낼지, 체포 영장을 청구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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