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연말 모금 전년비 전남17억,광주1억↓
고액기부자·헌혈 감소…연탄기부도 3배 가까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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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연말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혼란과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가 광주·전남 지역 기부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광주·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남 '2025 희망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45억7000만 원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목표 모금액 달성률)가 40.1도에 그쳤다.
지난해 캠페인에서는 같은 기간 목표액 105억 중 62억7000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이 59.7도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9.6도 낮고, 기부액도 17억 원 감소했다.
광주도 모금액이 전년 보다 1억 원 줄었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2025 희망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24억2000만 원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47.3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캠페인에서는 같은 기간 25억1000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이 49.5도를 기록했다.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신규 고액 기부자도 감소했다.
사랑의열매 광주·전남 지역 신규 고액 기부자는 지난해 27명(광주 15명·전남 12명)이었으나, 올해 20명(광주 14명·전남 6명)으로 줄었다.
이웃을 위한 헌혈도 감소했다. 연탄 기부도 3배 가까이 줄었다.
광주·전남 헌혈자는 지난해 연말(10~12월) 4만9110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4만5728명으로 감소했다.
연탄은행에 기부된 지역 연탄은 지난해 4만 여장에서 올해는 1만 5000여 장에 그쳤다.
계엄 사태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개인과 공공기관, 지역 기업들의 기부가 크게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춘국 밥상공동체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경제가 어려우면 기부와 외식비를 우선 줄인다. 코로나19와 고물가, 경기침체로 인해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부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어려운 시국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확산 문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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