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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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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 맹추격하는 네이버 치지직 VS 글로벌로 격차 벌리는 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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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년 중 '치지직' 이름 단 e스포츠 대회 개최

업계 "IT 대기업 자본이면 e스포츠 대회 파급력 클 것"

e스포츠 해외 팬까지 확보한 SOOP,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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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로고. (사진=네이버 제공) 2024.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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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치지직이 내년에 '치지직' 이름을 단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연다. 지금보다 더 많은 스트리머,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SOOP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따라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생태계를 탄탄하게 갖춘 SOOP은 무대를 글로벌로 확대해 격차를 벌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내년 중으로 리그 형식의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열 예정이다. 예를 들어 '치지직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CLL)'와 같은 방식으로 대회명에 '치지직'이 들어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아 파트너 스트리머를 초청해 e스포츠 대회 개최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게임 타이틀과 일정, 장소 등은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네이버판 e스포츠, 충분히 밀어주면 파급력 남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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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e스포츠 대회 '2024 LoL KeSPA CUP'(이하 케스파컵) 전 경기를 단독 생중계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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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은 이미 케스파컵 등을 단독 중계한 적이 있지만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연 적은 없다.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연 데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e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한 스트리머 유출을 막을 수 있다. SOOP 스트리머가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 다양한 게임 대회에 참전할 수 있는 반면 치지직 스트리머는 e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타 플랫폼으로 떠나야 했다.

예를 들어 SOOP은 SOOP 스타 리그(SLL) 참가 규정으로 본인의 플레이 화면을 SOOP에 단독 송출하는 조건을 두고 있다.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대회 출전을 위해 SOOP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일부 치지직 스트리머는 치지직이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걸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e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프로게이머들을 스트리머로 끌어들여 플랫폼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로 SOOP LoL 리그(SLL)에는 '칸' 김동하, '스맵' 송경호, '앰비션' 강찬용 등 전 프로게이머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 리그에도 뛰었던 만큼 이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SLL이 'LCK 3군 리그'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치지직이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자체 e스포츠 대회가 필요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e스포츠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건 스트리밍 플랫폼 입장에서 필수 불가결인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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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OOP 상암 콜로세움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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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치지직 운영사가 네이버인 만큼 e스포츠 대회를 여는 데 재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임 대회를 열려면 게임 라이센스 비용과 경기장 대관료, e스포츠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 중계진 섭외 등이 필요하다. SOOP은 서울 상암 콜로세움, 프릭업 스튜디오,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등 e스포츠 전문 스튜디오를 자체적으로 꾸렸다.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연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e스포츠 대회를 여는 데 자금 부담이 크다. 글로벌 게임사를 제외하고는 대회를 여는 게 쉽지 않은 게 자금 때문"이라며 "네이버가 충분히 밀어준다면 국내 e스포츠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지직은 콘텐츠 확대를 통해 내년 이용자 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기준 치지직 월 이용자 수(MAU)가 2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앱 MAU는 242만1729명으로 SOOP보다 1만8000여명 앞섰다. 이 기관 기준으로는 치지직이 처음으로 SOOP 이용자 수를 제쳤다.

"국내 넘어 글로벌"…e스포츠로 해외 팬까지 확보한 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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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OOP 글로벌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 중인 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채널 (사진=SOO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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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은 치지직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글로벌 이용자 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이용자 수요가 있는 콘텐츠를 수급하거나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스트리머의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동시 송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SOOP은 최근 프로 e스포츠 팀이 참여하는 글로벌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SVL)를 열었다. SVL은 지난 10일부터 6일간 진행됐는데 누적 시청자 수 260만명 가운데 190만명 이상이 해외 시청자로 집계됐다.

또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이색 축구 대회 '킹스 월드컵'을 한국뿐만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에도 중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제라드 피케가 은퇴 후 스페인 유명 스트리머들과 함께 창설한 7인제 축구 리그 '킹스 리그'에서 여는 대회다.

한국팀으로 박지성이 단장, 이강인이 앰버서더, 스트리머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감독을 맡는다. 또 네이마르와 카카,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아울러 '페이커' 이상혁 등 인기 e스포츠 선수 계정에도 동시 송출을 지원하면서 SOOP 글로벌 이용자 수를 끌어모으고 있다. SOOP은 국내 스트리머들의 다국어 방송 진행을 돕기 위해 글로벌 동시 송출 지원, 통합 송출 툴, 자막 생성 지원, 글로벌 채팅 관리 기능 추가 등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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