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선에 한 걸음씩. 2024.12.18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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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 대선이 도화선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약하며,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 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 명 증가했다.
지난 7월 말 1474만명,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투자자 수가 늘어나더니, 11월 들어 증가 폭이 훅 증가한 것.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이며, 동일인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가상자산 투자자 수 1559만명을 단순 계산하면 우리나라 국민(약 5123만명)의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천억원에 달한다.
전체 보유액은 지난 7월 말 58조6000억원, 8월 말 50조6000억원, 9월 말 54조7000억원, 10월 말 58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 말 102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보유액도 384만원, 341만원, 368만원, 387만원의 수준이었는데, 11월 658만원으로 급증했다.
투자가 늘어난 만큼 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도 10월 말 1억50만원대에서 11월 말 1억3580만원대로 급등했다. 12월 들어서는 1억 5000만원대를 찍은 뒤 1억 4000만원대에서 거래되며 활기를 띄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가 달아오르며 거래 규모는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으로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12월 계엄사태로 인해 막대한 자본이 국내증시를 떠나며 국내 코인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임광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만반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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