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문도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 하멜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거문도 항로가 쾌속 여객선 취항으로 1일 생활권이 되면서 주민들 및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1일 2회 왕복하는 쾌속여객선 ‘하멜호’의 운항으로 섬 주민 1일 생활권이 구축됐고, 실제 거문도를 찾는 관광객도 하멜호가 운행한 두 달(8~9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여 명(188%)이 늘었다.
시는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의 ‘하멜호’ 취항으로 도서민의 교통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문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 사업’에 선정,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향후 4년 간 100억 원이 투입된다.
새롭게 취항하는 ‘하멜호’는 네덜란드의 다멘조선소에서 건조된 최신형 여객선으로 최대 시속 약 80㎞ 속도로 2시간 만에 여수에서 거문도를 오갈 수 있다.
총 590t급으로 승객 423명을 태울 수 있어 기존 여객선보다 승객 수용 능력이 80명 이상 증가했다.
다만, 차량탑재는 불가능하며 차량 이용자는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이나 고흥군 녹동신항여객선터미널, 경유지인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사람과 차량을 함께 적재하는 일반 차도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하멜호는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7시 55분과 오후 2시에 출발해 나로도(고흥)와 손죽도, 초도(의성항), 서도를 경유, 거문도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거문도에서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에 각각 두 차례 출발한다.
이에 따라 거문도 배편은 기존 정기 여객선인 ‘웨스트그린호’까지 총 2개 선사에서 1일 3회 왕복 운항으로 늘었다.
요금은 섬 주민을 제외한 성인 기준 4만 원~4만 9000원이지만 관광 및 도서지역 경제활성화 지원에 따라 50% 할인이 적용된다.
거문도 노선은 적자 노선을 이유로 그 동안 선사가 자주 바뀌고 걸핏하면 결항 돼 이용객의 불편이 컸다.
이에 시청에서는 여수지방해양항만청 등 관계기관과 대책을 마련해 지난 2021년 ‘여수시 여객선 운영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여객선 선사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시의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11월 ‘㈜케이티마린의 여수~거문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자 선정’과 올해 1월 ‘여객선 운항 업무협약 체결’로 이어졌다.
이후 올해 7월 5일 취항식을 거쳐 같은 달 30일부터 쾌속 여객선 ‘하멜호’가 본격적으로 운항해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수 년 간 끌어온 거문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소됐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더 안전한 해상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