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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 개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열고, 2025년 가톨릭 희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희년(禧年)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성년(聖年)이라고도 부릅니다.
희년은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과 비정기적인 특별 희년이 있는데, 2025년 희년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지난 2000년 대희년을 기념한 뒤 처음으로 맞는 정기 희년입니다.
희년의 시작과 마침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여닫는 예식으로 이뤄집니다.
성문은 2026년 1월 6일까지 개방되는데,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교황은 "문턱을 넘으면 신자들은 자비와 용서의 시간에 들어간다"며 "우리는 이 문턱을 넘음으로써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용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2025년 희년의 모토는 '희망의 순례자들'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정했습니다.
교황은 희년 기간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에 휩싸인 전 세계에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걸로 전망됩니다.
바티칸은 희년 기간 매일 순례자 10만 명이 성문을 통과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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