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200.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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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200이 올해 정부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실시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200가 91.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매해 신차에 대해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평가를 실시해 제작사의 자발적 안전 투자를 유도하는 평가 프로그램으로, 1999년 처음 시행됐다.
올해엔 벤츠 E200과 함께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86.6점), 기아 EV3(84.9점), 볼보 S60(84.6점)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들 모델은 충돌·외부 통행자·사고 예방 등 3가지 안전성 분야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평가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3종씩 모두 9종 모델에 대해 이뤄졌다. 전기차는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Y,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S60, 도요타 프리우스, 내연기관차는 지프 랭글러, 벤츠 GLB250·E200 등이다.
전기차 중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3등급을, 모델Y가 4등급을 받았다. 모델Y는 충돌 및 외부 통행자 안전성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9.9점(20점 만점)에 그쳐 종합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종합 등급은 평가 분야별로 가장 낮은 등급에 맞춰 하향된다. 한 분야라도 성적이 나쁘면 총점과 관계없이 전체 등급이 내려간다.
올해 전기차에 대해 처음 도입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 기능 평가에서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각 2등급을, 모델Y는 4등급을 받았다. 하이브리드차 중 프리우스는 충돌과 사고 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2등급을 받았다. 내연기관차에서는 벤츠 GLB250이 3등급을 받았다. 랭글러는 3개 항목 모두에서 점수가 특히 저조해 9개 모델 중 가장 낮은 5등급에 그쳤다.
국토부는 오는 26일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콘퍼런스를 열어 자동차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자동차 및 연구인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평가항목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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