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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올해 가구업계 '흑자' 기정사실...내년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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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구업계가 내년도 시장 주도 선점을 위해 연말부터 열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신학기 준비가 빨라지는 점을 고려해 학생 가구 신제품을 서둘러서 내놓는 등 고객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와 한샘, 신세계까사 등 국내 가구업체는 프로모션을 앞세워 막판 매출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학생 가구'다.

현대리바트 학생 가구 출시 '선점'

현대리바트가 가장 먼저 학생방 가구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리바트는 신학기가 시작되기 4개여월 전인 지난 11월부터 일찌감치 학생 가구 '리토'를 출시했다. 디지털 학습 환경에 맞춘 학생용 서재 세트로, 컴퓨터나 태블릿, PC, 교재 등 학습용 기기를 둘 수 있도록 상판 깊이를 깊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국내 학습 환경에 맞춰 새로운 학생 가구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최근 광고모델 한가인 배우와 함께 '조이S 2 모션데스크' 홍보에 나섰다. 아이의 집중력 향상을 돕는 기능성 책상 트렌드에 맞춰 높낮이 조절, 조명 밝기 조정 등을 강조하고 있다. 모션데스크는 오피스는 물론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집중도와 건강을 위해 인기 아이템으로 여겨진다.

한샘 관계자는 "학생방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아이들의 발달과 사용성을 고려한 디테일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까사도 연말까지 까사미아 학생가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학생 가구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까사미아의 인기 학생 가구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뉴아빌' 시리즈 또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뉴아빌은 사용자의 연령대, 학습 습관, 공간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 가능한 스마트 모듈형 가구다.

퍼시스그룹의 일룸도 학생방 가구 시리즈 '뉴트'를 신규 출시했다. 방안에서 학습, 취미, 휴식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는 것 특징이다. 디지털 학습 환경에 맞춰 스마트 기기 패널과 수납용 공간 등 디테일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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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리토.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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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S 2 모션데스크. 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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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싸움 둔 치열한 경쟁

가구업계가 연말 치열한 경쟁은 내년 초 주도권 경쟁에서의 선점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내년 업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물밑 샅바싸움 영향도 있다.

국내 가구 시장은 그간 한샘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지만 현대리바트가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리바트가 올해 3·4분기까지 한샘을 제치고 가구 업계 1위를 지켰지만 이 기간 양사의 누적 매출 차이는 380억원, 3·4분기 단독 연결기준으로는 2000만원에 불과하다. 4·4분기 실적에 따라 업계 1위는 얼마든 바뀔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3·4분기 연결기준으로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4541억15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한샘은 4540억9500만원으로 양사 간 매출 격차는 2000만원에 불과하다. 올 3·4분기 누적 매출은 현대리바트가 1조4559억원, 한샘이 1조4179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매출 차이는 약 380억원으로 근소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는 '부동의 1위 한샘'과 '만년 2위 현대리바트'간 왕좌 싸움이 치열했다"며 "신제품을 서둘러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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