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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내놓기 무섭게 완판·오픈런 '1조 클럽' 입성한 뉴발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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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가 국내 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 육성에 성공했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가 올해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생소했던 뉴발란스는 이제 국민 누구나 다 알고, 국내 스포츠 및 패션업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랜드가 뉴발란스를 맡은 첫해(2008년) 250억원 규모였던 브랜드는 올해 1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쾌거와 함께 16년 만에 40배 성장을 이뤄냈다.

불황 및 어려운 패션 시장에서도 고객 중심으로 경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랜드는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취향에 맞는 신발과 의류를 개발하며 뉴발란스의 성장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예가 2020년 론칭된 '530 시리즈'다. 530 시리즈는 이랜드가 국내 트렌드와 한국인 취향에 맞춰 뉴발란스 글로벌 본사에 10년 만에 재출시를 요청해 탄생했다. 이랜드 신발 기획 MD는 수백 개의 신발을 분해해 20여 년간의 신발 트렌드를 분석했다. 발의 편안함과 어떤 착장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을 목표로 개발된 530 시리즈는 출시 후 200만켤레 이상 판매되며 밀리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530 시리즈 성공 이전에는 국내에서 뉴발란스 글로벌 본사가 제안한 신발 라인업에서 컬러와 소재를 국내 수요에 맞춘 신발 정도만 만나볼 수 있었다"며 "530 시리즈가 대박이 나자 주도성을 갖고 더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2020년 작가 전황일, 2021년 모베러웍스 등과의 의류 협업은 현재까지 회자된다. 특히 모베러웍스와의 협업 상품은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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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카테고리에서는 △디스이즈네버댓 △케일 △렉토 △포터리 등 국내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전달했다. 디스이즈네버댓과는 꾸준한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했으며, 케일과의 협업은 아웃도어 카테고리에서 뉴발란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뉴발란스는 1906년 탄생 및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 헤리티지를 지키며 브랜드 마니아층을 위한 프리미엄 라인 '메이드(MADE)' 전개에도 공을 들였다.

2021년 5월 서울 북촌에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2024년 10월에 문을 연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뉴발란스의 정체성과 함께 신발 본질에 집중하려는 브랜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북촌 콘셉트 스토어와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공통적으로 뉴발란스의 프리미엄 클래식 스니커즈 '99X' 시리즈라고 불리는 '메이드' 라인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99X 시리즈는 뉴발란스의 기원과 장인정신을 알리는 대표 라벨 메이드 라인 상품으로, 미국과 영국 내 일정 수준 이상의 노동력과 제조력을 기여했을 때에만 붙일 수 있는 뉴발란스 내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라인이다.

실제로 뉴발란스의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당일에는 하루 동안 2000명이 넘는 고객이 매장을 찾았고, 오픈 후 2주간 3만명의 고객이 찾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그동안 만나보기 어려웠던 메이드 라인 '993' 스니커즈 발매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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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뉴발란스는 여성 전용 라인 '우먼스'를 전개하고 관련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며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우먼스 라인은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 한국 여성의 인기 스포츠를 위한 특화 상품군이다. 2016년 겨울철 큰 사랑을 받은 '연아 다운'은 출시 당해 연도에 10만장이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여성 러너들을 위한 캠페인과 상품을 선보이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러닝 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지난 2월에는 김연아,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권은주 등이 참여한 '런 유어 웨이(Run Your Way)'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 3월에는 여성 러너 전용 캠페인 'Run Your Way 런꾸런클래스'를 개최했다. 해당 캠페인은 나만의 취향을 담아 러닝화를 꾸며보고, 뉴발란스 우먼스 앰배서더와 함께 연트럴파크를 달리는 시티런을 경험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 러닝 전후 블루보틀 바리스타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몸을 풀면서 러너들과 소통할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뉴발란스는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도 활발히 기여하고 있다. 2022년 이랜드월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시작된 'MyNB 캠페인'을 통해 농아인 야구 꿈나무를 후원했다. 2021년에는 충북 충주성심학교 농아인 야구 꿈나무들을 초청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가 직접 참여하는 1일 코칭 데이를 열었다. 2022년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랜드재단과 함께 농아인 야구 꿈나무 후원을 위해 총 52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후원 물품을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 소속 13개 팀과 야구 꿈나무에게 전달했다.

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2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가 GREEN 숲, 우리가 GREEN 바다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린리프 라인'을 통해 의류와 신발의 5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자연분해되는 옥수수 전분 성분의 에코 폴리백으로 친환경 배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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