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구성' 당 통합 의지 가늠자
'줄탄핵' 예고 거야 상대 협상 과제
조기 대선 염두에 둔 '민심 잡기'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탄핵의 강에 빠진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등판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 책임론을 두고 지리멸렬한 당을 하나로 묶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등진 민심을 추스릴지 주목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30일 공식 취임한 뒤 내놓을 ‘지도부 구성’이 당내 결속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계파 간 극심한 내홍을 빚고 있다. 비대위원장 지명과 동시에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에서 사무총장과 비대위원 등 주요 당직마저 친윤계로 채우면 친한계는 물론 소장파와 중립지대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당의 분열 양상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 내정자도 새 비대위의 우선 과제로 ‘당의 화합’을 내세운 만큼, 친한계와 소장파를 포용한 ‘탕평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비대위 인선에 대해 “초선·재선·3선, 원외 당협위원장, 여성·청년 등이 들어와서 과감한 혁신을 해야 된다”며 계파를 초월한 비대위 구성을 강조했다.
위헌적 비상계엄 사태 후 정국 주도권을 장악한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한 협상력도 권 내정자에게 주어진 숙제다. 우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줄탄핵을 예고한 민주당에 맞설 방어 논리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권 내정자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중책도 안게 된다. 계엄 사태로 추락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강도 쇄신이 시급한 이유다. 권 내정자도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듯 취임 후 비상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한편 정국반전 카드로 ‘개헌론’을 적극 띄울 예정이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